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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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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벤자민 긴 이닝 고마워...상대 실책 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와 "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던 KT 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걸까. KT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31)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이며 8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벤자민은 이날 180도 다른 호투로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 동안 투구한 그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5.46이던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낮췄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게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KT는 3회 한화 류현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석 점을 가져와 역전했다. 천성호가 동점타, 강백호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엔 상대가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는 틈을 타 넉 점을 추가해 승기를 완전히 굳혀냈다. 포수 장성우, 지명타자 강백호가 각각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짚었다.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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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판정 피해' NC 구단에 심판 오심 은폐 논란 유감 표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판정 피해를 본 NC 다이노스 구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KBO는 지난 23일 밤 늦게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본지가 지난 22일 고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이번 공문에는 허구연 KBO 총재 명의로 직인까지 찍혀 있다.KBO는 앞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다만 이 과정에서 NC 구단과 팬들을 향한 사과는 빠져 대처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가 각 구단에 제공한 태블릿을 통해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실시간 업로드되는 게 아니어서 '어필 시효'가 지났다는 논리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23일 오후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나마 짤막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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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은폐 논란' KBO의 초강력 징계 철퇴, 사과는 쏙 빠졌다

사과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KBO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심판위원 정규직 전환 후 시즌 도중 해고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심판에게 내려진 징계는 규정이 정한 정직 최대 기간에 해당한다. 추가 인사 조치 가능성까지 열어둬 심판위원으로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심판들은 "은폐나 조작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O는 "은폐 혹은 조작 논란에 대해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순 없다. 다만 리그 공정성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은 틀림없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빠진 게 있다. KBO는 지난 15일 인사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고, 19일 최종 징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NC 다이노스 구단과 팬을 향한 사과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판정 피해를 본 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야구팬들 역시 제대로 사과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논란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오심이자 KBO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큰 오점을 남겼다. KBO는 나름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은 어루만지지는 못하고 있다. 야구계 A 관계자는 "단지 이번 논란을 '심판 개인의 실수 또는 문제'로 치부하며 KBO는 마치 잘못이 없는 것처럼 '선 긋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KBO도 심판의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B 관계자도 "KBO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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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재환도 놀란 포크볼...키움표 '화수분' 야구, 바통 받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한 달 내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수분 야구' 대표 구단이 바뀔 것 같다. 키움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 8-4 승리 뒤 '하루 2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안은 있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인범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우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김인범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진입 후보로 평가받았다. 조영건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서 등판이 밀렸고, 구원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신인 좌완 손현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자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하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선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원태가 지난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안우진이 군 입대, 장재영이 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의 선발 전력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1군에 진입했다. 140㎞/h가 찍히는 공이 드문 '기교파' 투수다. 제구력이 동반된 투심과 포심(직구)를 적절히 배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유형이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김인범을 상대한 '거포' 김재환이 그랬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그는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본 뒤, 키움 포수에게 구종을 묻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인지, 포크볼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127㎞/h 포크볼이었다. 김재환은 이어 들어온 138㎞/h 직구에 파울을 쳤다.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 140㎞/h가 넘지 않는 직구로도 타자를 현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5구째 투심에 정타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인범은 4회 김재환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도 투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인범은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한 경기뿐이었지만, 김인범은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야수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3안타를 친 것. 선발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1·2루 기회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회는 내야 안타, 2사 1·2루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선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대수비와 대주자로 주로 나섰던 고영우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를 쳤고, 19일 두산 1차전에서도 1안타로 손맛을 본 뒤 DH 1차전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타율은 0.368.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미 야구팬에 익숙한 신인. 그런 그가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키움은 신인 투수 전준표, 유격수 이재상 등 상위 라운더들이 개막 초반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고 신인 김인범과 4라운더 고영우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낯선 선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5:20
메이저리그

SF 에이스는 이정후가 너무 좋아서..."솔직히 말해, 한계가 없는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28)이 '신입' 이정후(26)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웹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웹은 이날 경기 뒤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를 극찬했다. 그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 1개를 치고, 6회 초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의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기 때문이다. 웹은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정후가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치는 등 모든 일이 멋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2월 초 출국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소속팀 시설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웹은 데뷔 시즌을 앞두고 독한 마음가짐을 보여준 이정후를 주목한 것 같다. 투수가 신입 야수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것. 웹은 "이정후를 보면 모든 공이 라인 드라이브나 강한 타구가 나온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라고 감탄했다. 실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다. MLB닷컴이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이정후의 미국 생활 적응기 다큐멘터리에도 웹이 등장한다. 그 "이정후는 재밌는 사람이다. 항상 기운 좋고 농담도 자주 한다. 그러면서도 공손하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그의 적응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모든 플레이를 정말 쉽게 보이게 만든다"라고도 언급했다. 당장 19일 경기 6회 맥카시 타구 포구가 그랬다. 타구 속도 101.5마일(163.3㎞/h)로 뻗은 정타였다. 좌중간 담장이 짧은 구장은 홈런이 될 타구였다. 실제로 기대 안타 확률은 67%였다. 이정후는 빠른 판단력과 주력으로 다이빙 캐치 없이 공을 잡았다. 누구보다 투수가 가장 먼저 타구 결과를 직감한다. 웹은 이정후가 공을 잡는 순간 글러브를 낀 채 박수를 쳤다. 웹은 2019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풀타임 선발로 치른 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 3.25였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도 웹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에이스가 에이스를 알아본다. 빅리그 연차도 더 많고, 나이도 2살 더 많은 웹은 이정후가 쏙 마음에 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2:27
프로야구

[IS 스타] "힘 대신 제구"로 7이닝 삭제...알칸타라 "나보다 팀 승리 우선"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전무해 선발 승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그가 틀어막아준 덕분에 두산은 9회 말 2사 후 대역전극을 이뤄냈다.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로 승은 적다. 대신 평균자책점이 2.30(5위)으로 정상급이다. 1경기 휴식했는데도 이닝 역시 8위(31과 3분의 1이닝)다. 1위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와 5이닝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지난 2020년 20승을 달성하며 '승리 요정'이 된 적도 있는 알칸타라다. 승리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알칸타라는 21일 경기 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팀이 극적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나의 선발승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항상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눈에 띄는 건 적은 탈삼진, 또 그만큼 적은 볼넷이다. 이날 알칸타라의 탈삼진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대신 볼넷도 1개뿐이었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했으나 헛스윙을 잡겠다고 덤비는 대신 가볍게 범타를 유도하며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이날 그의 최종 투구 수는 90구. 마음만 먹었다면 8이닝 소화도 가능했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마운드 운영으로 고민에 빠졌던 두산에는 천금 같은 투구였다. 두산은 올 시즌 초부터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기복에 시달리며 어려움에 시달렸다. 기대주 신인 김택연은 시즌 초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고, 자유계약선수(FA)로 잔류시킨 홍건희, 또 다른 필승조 자원 김명신 역시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쳤다. 지난해 호투를 바탕으로 재계약한 브랜든 와델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됐다. 알칸타라 역시 오른팔 피로로 최근 한 경기 등판을 건너 뛰었다.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블헤더까지 치르니 이승엽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1차전은 일찌감치 승기를 내줘 롱릴리프 자원으로 메웠지만, 2차전 부담도 가벼이 넘길 수 없었다. 그 부담을 알칸타라가 채웠다. 2020년 198과 3분의 2이닝, 2023년 192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도 긴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알칸타라는 "오늘 경기는 강하게 던지기보다는 제구에 신경을 쓴 부분이 주효했다"고 그 비결을 전했다.맞혀 잡는 투구가 성공하려면 수비수의 도움도 당연히 필요했다. 가장 눈에 띈 게 좌익수로 나선 조수행이다. 그는 1회 말 3번 타자 송성문이 왼쪽 담장을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쳤을 때 쫓아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알칸타라는 "야수들이 내 뒤를 든든히 지켜줬다"며 "특히 놀라운 수비를 보여준 조수행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08:50
프로야구

[IS 스타] '9회 말 2사 끝내기' 양석환 "동료들이 기회 준 덕...전다민이 날 살렸다"

위기의 순간, 캡틴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해결사가 됐다.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로 팽팽한 9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끝내기 내야안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말 그대로 드라마같은 승리였다. 이날 두산은 1차전 4-8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으나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인범에게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타선이 끌려다닌 탓이다. 두산은 이어 등판한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8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9회 초 되려 솔로 홈런을 맞아 패배할 위기에 놓였다.9회 말 2사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했던 두산은 이후 집중타로 끝내기 드라마를 썼다. 양의지가 2루타로 나선 두산은 김재환이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키움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반대로 타격감이 좋지 못한 양석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로 이적 후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양석환이지만 최근 부진(20일 기준 타율 0.200)이 깊었던 탓이다.키움의 선택에 근거는 있었지만 이긴 건 양석환이었다. 그는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옆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고, 상당히 깊숙한 타구에 키움 2루수 송성문이 이를 완전히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주자 전다민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그는 수비진이 홈으로 송구하는 게 지체되는 사이 홈으로 쇄도,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부진 끝에 만들어진 결승타인 만큼 타자 본인에게도 값진 한 방이었다. 양석환은 승리 후 "앞선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에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그 마음이 전달돼 어떻게든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결승 득점을 만든 전다민에게도 "좋은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한 (전)다민이가 승리를 완성했다. 다민이가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고 감사를 전했다.동료들 역시 양석환의 활약에 기뻐했다. 앞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재환은 "석환이에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다. 또 석환이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후배를 독려했다.양석환은 팬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1:12
메이저리그

동료들도 감탄한 투지...'한국 대표' 이정후 "국제대회처럼 임하고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빠른 발로 탄성을 자아냈다. 주루와 수비 모두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라인 넬슨이 구사한 높은 코스 체인지업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애리조나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이 공을 잡은 시점에 이미 1루에 거의 당도했다. 야수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3회는 강습 타구를 생산했다. 투수 로건 앨런의 글러브를 맞고 2루 왼족으로 공이 흘렀지만, 유격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앞선 1회,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이미 확인한 피터슨이 타자주자를 의식하다가 포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이미 이정후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빅리그 데뷔 7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장면은 6회 기다리고 있었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투수 로건 웹이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에게 타구 속도 101.5마일(163.3㎞/h)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정후가 끝까지 추격해 잡아냈다. 언뜻 보면 체공 시간이 긴 타구,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플레이로 보이기도 했지만, 빠른 타구 판단가 주력이 있었기에 편안해 보이는 포구가 가능했다. 실제로 이 타구 기대 타율은 67%였다. 비거리는 113m.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는 담장을 넘어갔을 거리였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가 외야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건 즐겁다. 그는 그 플레이를 실제보다 훨씬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라고 감탄했다. 마운드 위에서 감탄한 웹도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치는 등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멋지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가 매일 자신의 일(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I think the sky’s the limit for him, to be honest with you)"라며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경기 뒤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말을 남겼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력이 KBO리그에서도 있었느냐고 묻는 말에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한국에선 누구도 (나의) 연속 경기 안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추가 설명은 없었지만, 이정후의 답변은 한국에서는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 정도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주목하진 않았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정후는 이어 "현재 나는 한국의 국제대회 경기나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라고 전하며 "나에게는 모든 경기, 모든 투수들과의 승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자신을 비교하는 말에 한결 같이 자신은 아직 빅리그 신인 선수라고 강조했다. 초구 공략이 많지 않은 것도 더 많은 투수들의 공을 확인하려는 일종의 적응 의지로 볼 수 있다. 그런 이정후도 자신의 경기력이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는 걸 아는 것 같다.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이정후와 김하성뿐이다. KBO리그에서라면 이정후이기에, 조명 받지 않는 않은 기록도 많았다. MLB에서는 10경기 연속 안타도 큰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자신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 더 신중하게 타격을 하는 이유다. 이정후는 21일 애리조나 2차전에서 1회 말 첫 타석부터 상대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홈런을 치고, 8회 말에는 쐐기 좌전 적시타를 쳤다. 타율은 0.289로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5:55
해외축구

‘통계가 인정’ 김민재, 다이어 넘었다…경쟁 우위 or 파트너 급부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모처럼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5-1로 대파했다. 이날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그간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던 김민재는 4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교체될 때까지 59분간 뮌헨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뮌헨은 김민재가 빠진 경기 종료 직전에 1골을 내주며 클린시트가 무산됐다.김민재는 모처럼 선발 출격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경쟁자인 다이어보다 눈에 띄는 수치를 남겼다. 패스 성공률 98.3%(59회 중 58회 성공), 드리블 1회, 롱패스 2회 성공 등 안정적인 빌드업을 선보였다. 제 역할도 다했다.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경합 6회 승리 등 ‘벽’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59분이었다. 반면 풀타임 활약한 다이어 역시 볼 배급 등은 안정적이었지만, 경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3회, 지상 경합 1회 등 모든 다툼에서 상대에 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민재가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통계도 김민재의 우위를 말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부여,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 라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건넸다. 다이어(6.6점)보다 김민재의 평점이 1 높았다.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민재는 7.2점, 다이어는 6.8점을 받았다. 다만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와 다이어에게 나란히 3점을 건넸다. 독일 언론은 1~6까지 평점을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둘 다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1~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주전 입지를 잃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김민재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간간이 선발로 나섰을 때도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이진 못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점점 줄었고, 투헬 감독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리흐트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기회를 얻었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활약이 다이어와 경쟁에서 다소 도움이 되거나 그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4.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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